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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X전통' 김혜순 디자이너 한복 패션쇼, 2018서울패션위크 문 활짝 열었다

기사등록 : 2018-03-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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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한복 컬렉션 오프닝 행사에서 김혜순 디자이너(가운데)와 모델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이현경 기자] 헤라서울패션위크 최초로 한복패션쇼가 오프닝쇼에 펼쳐졌다. 김혜순 디자이너가 오프닝쇼의 키를 잡았다. 그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환상의 쇼로 국내외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2에서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가 펼쳐졌다. 이날 예정 김혜순 디자이너의 한복 패션쇼가 공개됐다.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정구호는 29일 뉴스핌에 "오늘 해외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그래서 특별히 오프닝쇼로 한복패션쇼를 준비했다. 한복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문화,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과거가 없이 현재가 있을 순 없다. 한국의 과거의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김혜순 선생님을 모시게 됐다"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한복 컬렉션 오프닝 행사에서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정구호(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김혜순 디자이너는 한국인 최초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에서 초청 패션쇼를 진행한 대한민국 대표 한복 명인이다. 영화 '서편제' '광해' 드라마 '토지' 등에서 의상을 담당한 바 있다.

이번 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닝쇼에서 선보인 김혜순 디자이너의 한복 패션쇼는 동서양과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쇼로 시선을 모았다. 모델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서양인 모델도 함께 런웨이에 섰다. 서양인이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의상, 세계인 누구나 입어도 포용력 있는 옷이라는 김혜순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았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한복 컬렉션 오프닝 행사에서 모델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날 선보인 총 32여 벌의 한복은 동서양의 미를 고루 품으면서도 '한국의 미'를 놓지 않았다. 궁중한복 콜렉션이 아닌 치마를 감아 올린 '주릿대 치마 스타일'은 시선을 끌었다. 또한, 활동성이 가미된 디자인과 풍성한 실루엣, 다양한 색감은 한복의 신선한 변신을 보여줬다. 

한복 못지 않게 이날 패션쇼를 빛내줬던 것은 국악 록밴드 그룹 씽씽밴드의 리드보컬 이희문 명창과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밴드 프렐류드(Prelude)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한복 컬렉션 오프닝 행사에서 국악 록밴드 그룹 씽씽밴드의 리드보컬 이희문 명창과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씽씽밴드는 민요와 글램록을 접목시킨 밴드다. 이희문 명창은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색 펑키 헤어스타일과 블랙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 위에 올랐다. 화이트 수트와 레드힐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구수한 한국의 가락을 선보였다. 그는 '부정거리' '난봉가' '청춘가' '창부타령'을 전했다. 이희문 명창의 시원한 노래에 관객의 호응이 더해지면서 쇼의 분위기는 고조됐다.

여기에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재즈 음악은 한국의 전통가락인 민요와 절묘한 조화로 이색적인 쇼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듬직한 베이스, 테너 색소폰의 화려한 멜로디와 드럼의 섬세한 장단이 어우러져 국내외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한복 컬렉션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 토마스 티스토넷(Thomas Tisounet)과 알렉산드라 티스토넷(Alexandra Tisounet).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날 오프닝쇼에 참석한 프랑스 출신 바이어 토마스 티스토넷(Thomas Tisounet)과 알렉산드라 티스토넷(Alexandra Tisounet)는 김혜순의 패션쇼가 인상적이었다고 뉴스핌에 전했다. 두 사람은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이번 쇼를 통해 처음 보게 됐다. 전통적이면서도 모더니즘이 느껴졌다"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티스토넷과 알렉산드라 티스토넷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브랜드 UNITED LEGEND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19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24일 토요일까지 39개의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 및 기업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 패션쇼가 펼쳐진다. 또, 90여개의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 및 신진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전문 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과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 서울전역에서 열리는 29개 브랜드 '오프쇼'가 6일간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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