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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삼총사', 먼지 쌓인 장난감 상자 같은 매력…호불호 없는 '롱런극'이 온다(종합)

기사등록 : 2018-03-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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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수(왼쪽부터), 유준상, 손호영, 민영기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영상 캡처)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신엄유민법'을 포함한 막강 캐스트로 10주년 공연을 올린다. 마치 먼지 쌓인 장난감 상자처럼, 추억을 자극하는 유쾌한 이야기로 '롱런' 뮤지컬의 한 획을 긋는다.

20일 한전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준상, 김법래, 민영기, 이정수, 안시하, 서은광, 손호영, 제이민, 장은아, 린지, 김보강, 홍경수, 선재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법래와 유준상, 민영기는 '삼총사' 초연 멤버부터 10주년을 이끌어온 소감을 말했다. 김법래는 "10년 이상 20년 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너무나 어른들의 동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얘기다. 정의는 살아있다는 건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통하고 어른도 아이도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고 자칫하면 유치해질 수 있지만 남자들의 이야기,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기 때문에 충분히 오래 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삼총사'에 처음부터 자신있었음을 얘기했다.

뮤지컬 '삼총사' 배우진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상 캡처) /이윤청 기자 deepblue@

유준상은 "다시 연습하면서 10년이 지났구나 싶었다. 평창 올림픽 때 공연해보겠다고 마지막으로 얘기했던 게 실현됐다.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처음엔 사실 10년 생각을 못했다. 그러면 어떨까 싶었는데 진짜 눈 앞에 다가왔다. 한 회, 한 신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 모른다. 끝까지 10년의 명성에 답하도록, 관객들이 끊임없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영기는 "사실 10주년 갈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연습할 때 멤버들이 모였었는데 테리우스 신성우 씨도 국민남편 유준상 씨도 처음 봤다. 이 멤버들 모을 수 있었던 우리 연출님, 제작자 분들의 파워가 10년을 있게 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10년 20년 장기집권 했으면 좋겠다, 관객에게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특히 '언어의 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놀라운 입담의 이정수는 "'삼총사'는 먼지 쌓인 장난감 상자 같다. 삼총사 안에서 얘기하고 있는 정의라는 건 지금 우리의 정의랑은 다를 수 있다. 왕정 시대, 시민혁명이 오기 전에 정의잖나. 다 커서 장난감 상자를 바라보면 이런 걸 갖고 놀았나? 싶긴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삼총사와 달타냥을 보면 깊이 생각 안해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배우 이정수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상 캡처) /이윤청 기자 deepblue@

초연 멤버들과 함께 '삼총사' 무대에 올랐던 서지영은 이번에도 밀라디 역으로 함께 한다. 그는 "여배우들은 무대에서든 또 다른 곳에서도 생명력이 짧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밀라니를 만나서 연기하고 함께 해온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잇다는 게 행복하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지만 여자 배우로 후배들한테도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감회를 얘기했다.

달타냥 역의 서은광은 "엄기준 선배와 손호영 선배와 나이대가 너무 각각이라서 사실 좀 고민을 많이 했다. 연출님이 너 대로 하라는 말을 해주셔서 고민을 좀 덜어내고 평소에 활발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막내다 보니 패기 넘치고 힘찬 달타냥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아토스 역의 김준현은 유준상과 같은 역을 연기하며 "다르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훌륭히 형들이 해오셨기 때문에 동생인 제가 잘 따라가고 작품에 잘 흡수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준현 유준상 신성우 다 목소리도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아토스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소개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개막 10주년을 맞아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등 초창기 캐스트들이 모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익숙한 이야기와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연기로 유쾌한 드라마와 통쾌한 교훈을 안길 예정이다. 오는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쇼온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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