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5G,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사업을 육성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시장포화로 성장절벽에 직면한 통신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1일 을지로 SK-T 타워 본사 4층 수펙스홀에서 제34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감사 및 영업보고 등과 함께 사외·사내 이사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박정호 사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 ICT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통신사업은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미디어 사업도 모바일 강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플랫폼은 SK텔레콤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이용자를 늘리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속도감 있게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정광연 기자> |
특히 박 사장은 “올해는 5G 인프라 구축을 조기에 마무리해 초연결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하려 한다.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서성원 MNO사업부장(2755주),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1594주), 유영상 Corporate센터장(1358주) 등 핵심임원 3명에게 총 5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건과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을 승인했다.
또한 윤영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120억원(동결) 승인의 건도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배당 1만원에 대한 일부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지난해에는 약정할인율 25% 상향 및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지속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통신사업의 어려움이 컸다”며 “기업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은 단기적인 배당과 중장기적인 성장사업육성이다. 이 두 부분을 모두 감안해 주주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닉스 분할에 대해서는 “자회사인 하이닉스의 성과를 최대주주인 SK텔레콤 주주들에게 곧바로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다만 하이닉스는 10조원 이상을 공장에 투자할 정도로 큰 투자가 필요하다. 실적이 좋다고 바로 배당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경영진이 진정성을 가지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