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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블루' 서로 다른 체제 속 두 남녀의 사랑과 우정…남북합작 실제 경험 녹였다

기사등록 : 2018-03-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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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소설가 이정의 경험에서 탄생한 새로운 분단소설 '압록강 블루'가 출간됐다.

'압록강 블루'는 이정이 서울과 평양, 중국 동북지방을 오가는 오랜 취재 끝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남북합작 애니메이션 '새'를 제작하는 남한 감독 오혜리와 북한 연출가 로일현의 우정과 사랑, 거기서 일어나는 비극적 사건들을 다뤘다.

저자는 '압록강 블루'를 '희망과 우울을 동시에 가진 색감'으로 정의한다. 압록강은 북한을 외부세계와 이어주는 희망의 통로이자 북한과 외부세계의 금을 긋는 금단의 경계다. 이러한 압록강의 이중적 현실이 소설의 주요 배경을 이루고 있다.

소설 속 두 인물들이 겪는 파열음과 고뇌를 따라가다 보면 남북교류협력시대를 앞둔 교류의 현장이 생동감 있게 눈앞에 펼쳐진다. 우리 민족이 열어가야 할 남북통일이 구호 속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대비와 실천에 있는 것임을 남북협력사업이라는 실험 장치를 통해 보여준다.

실제로 저자는 소설의 소재가 된 남북 애니메이션 합작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소설 전반에 북한식 화법과 용어를 등장시켜 현장감을 높였으며, 오늘날 북한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생생한 필치로 담아낸 점 또한 인상 깊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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