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22일 정책금리로 사용되는 역레포(RP)금리를 5bp(0.05%p) 인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 100억위안을 공급하면서 2.55%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2.50%보다 0.05%p 오른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이미지=바이두(百度)> |
인민은행 공개시장조작실 담당자는 “이번 공개시장조작 금리 소폭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민은행은 “시장금리와 정책금리 사이의 차이를 좁혀 유동성 안정을 꾀하는 한편 공급측개혁 및 질적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정책금리 인상이 모두 예정돼 있던 움직임이어서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완훙위안증권(申萬宏源證券)은 “정책금리 인상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가지며 충분히 예상했던 반응”이라면서 “연내 미국이 2~3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중국도 15~20bp 수준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퉁증권(海通證券)은 “최근 달러가치 하락 및 위안화 가치 상승 기조에서 인민은행이 반드시 금리를 올려야 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경제 대국으로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중국 금융기관들은 미국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중국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점쳐 왔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는 그대로 두는 대신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미세조정을 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