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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10년 고용보장없으면 26일 총파업"

기사등록 : 2018-03-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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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회장 방한에 노조의 요구사항 약속해야 면담"

[ 뉴스핌=한기진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0년 고용보장’을 중국 더블스타에 요구했다. 더블스타가 약속하지 않는한 오는 26일 ‘총파업’을 강행할 뜻을 비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블스타 회장의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요청한 자료를 확인하고 면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더블스타의 경영 관련 지표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금호타이어 홍콩법인중국공장 정상화 계획 및 그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자료 ▲국내법인 향후 10년간 경영계획 및 금호타이어 고용보장 관련 ▲금호타이어 국내법인 설비투자 관련 등 5가지 자료를 요청했다. 

특히 노조는 고용 보장에 대해 “사측 및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은 대주주변동에 불과해 단체협약 및 고용이 법률상 보장된다’는 형식 논리로만 설명 중이나 경영권의 변동은 경영정책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며 “가령 국내공장 축소, 폐쇄 등의 경영정책이 실현될 경우 국내 고용보장은 사실상 무의미해지므로 고용보장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 및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더블스타는 채권단을 통해 3년간 고용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건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노조는 더블스타가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지부장은 “26일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해외매각 철회 총파업, 총력투쟁과 투쟁기금 1만원 결의가 압도적 찬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합원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자본에 매각돼 고통받는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을 똑똑히 봤다”면서 “노동3권인 단체행동권도 중국자본에 넘기려는 산업은행에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선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가진 ‘산업은행-더블스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의 발전과 설비,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시장 경쟁력을 위해 한국에서 금호타이어가 충분한 시장 경쟁력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회장은 “노조는 회사의 발전과 미래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노조와 협력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더블스타의 이념과 철학은 직원이 가장 우선”이라며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직원들과 체결한 합의에 대해, 기존 합의든 지금 체결하고자 하는 합의든 아니면 미래 합의든 모두 다 존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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