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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대화 중에도 해킹 멈추지 않았다

기사등록 : 2018-03-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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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사이버전연구센터 인용 보도
사이먼 최 센터장 "가상화폐 통한 금전적 이익 노려"
이스트시큐리티 "두음법칙 사용 않는 북한식 표현 발견"

[뉴스핌=장동진 기자] 오는 4월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북한의 해킹을 추적하는 '사이버전연구센터'를 인용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먼 최 사이버전연구센터장은 "지난 20일에도 북한의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들은 가상화폐 등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RFA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은 주로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의 핸드폰을 노려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국내 보안전문업체인 이스트시큐리티 역시 최근 해킹을 시도한 해커 집단이 과거 한국 내 대북, 국방 관련 분야에 대해 해킹을 시도한 전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해킹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과거 북한의 소행으로 지목된 사례와 유사한 부분을 발견했다. 또 해킹에 활용된 악성 프로그램과 관련된 전자우편, 해커들이 사용하는 표현 등에서 북한의 흔적을 포착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이사는 "이번 공격의 흔적에서 두음법칙을 사용하지 않는 북한식 표현도 발견됐다"며 "과거 북한의 소행으로 지목된 사건들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이번 해킹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의 화해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이 해킹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부넉했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속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해킹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남북·북미 관계가 좋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해킹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북한은 자신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해킹으로 여전히 외화벌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지난 2월 "북한이 '하태경 의원실' 이름을 사칭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시도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해커는 하태경 의원실을 사칭, 가상화폐와 관련된 전자우편을 유포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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