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3월 유로존의 민간 경기가 1년 여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 마르키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유로존의 3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5.3으로 2월 최종치 57.1에서 하락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 예상치 56.7도 크게 밑돌았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가리킨다.
<자료=IHS 마르키트, 유로스타트> |
유로존의 경기 호황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달 전문가들은 통화 부양을 실시 중인 유럽중앙은행(ECB)의 출구 전략을 우려하면서 성장세가 고점을 쳤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마르키트는 이달 추운 날씨 영향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를 보면 올해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0.6% 성장을 전망한다.
올해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에 타격을 줬다. 올해 들어 유로화는 달러 대비 2% 이상 절상됐다. 이에 따라 하위 지수인 신규사업지수 역시 직전월 56.3에서 이달 55.0으로 하락했다. 작년 초 이후 최저치다.
이달 서비스업 PMI는 직전월 56.2에서 5개월 최저치인 55.0으로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 56.0을 밑돌았다. 생산가격지수도 52.9에서 52.4로 둔화했다.
제조업 경기 확장세 역시 둔화 양상을 보였다. 3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8.6에서 56.6으로 하락해 전망치 58.1을 밑돌았다.
하위 항목 가운데 종합 PMI에 반영되는 생산지수는 59.6에서 56.1로 떨어져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래생산지수는 67.1에서 15개월 최저치인 64.9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