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앞으로 7년 뒤면 전기자동차 가격이 기존의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
배터리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전기차 대량 생산이 이뤄지면서 가격 매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4년 전기차와 휘발유 자동차가 동일한 가격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가격 역전이 발생할 전망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가파르게 하락, 전기차 값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11년 킬로와트 당 800달러에 달했던 리튬 이온 배터리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 208달러까지 급락했고, 2030년에는 70달러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술력 향상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배터리 가격이 70%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세계 자동차 메이저들의 전기차 생산 확대와 각국 정부의 대기 오염 해소 움직임 역시 전기차 시장에 훈풍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구촌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리 슈푸 지리자동차 회장이 지난달 73억유로(90억달러)에 이르는 다임러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잰걸음을 하고 있다.
BNEF의 콜린 맥케라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판매가 앞으로 수년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차 가격의 추이는 배터리 소재 비용의 향방에 달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