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을 막았다. 당초 이 예산안이 자신이 원한 국경 장벽 예산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지만 다음 번엔 이 같은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자신이 이번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예산안을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법안에는 내가 불쾌한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예산안에 서명하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의회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말하건대 나는 이런 법안에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도 그것을 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예산안은 2232페이지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보다 더 큰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하는데 그도 만족스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의회를 위협했다. 이번 예산안은 국경 장벽 예산에 그가 원한 25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16억 달러의 예산만을 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