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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찰=미친개' 비난...황운하 울산청장 "심한 모욕감"

기사등록 : 2018-03-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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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울산경찰청장, 페이스북 통해 음모론 조목조목 반박
홍준표 대표 "미꾸라지 한 마리, 도랑 흙탕물 만들어"

[뉴스핌=유수진 기자] 경찰의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수사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이 확대일로다. 한국당이 경찰을 '광견병 걸린 미친개'라고 비난하자, 황운하 울산경찰청장도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감을 억제하기 힘들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황운하 울산청장은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인 울산경찰의 수사에 대해 과도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어 몹시 안타깝다"며 "그간 공식대응을 자제해왔지만 제기된 의혹과 불신 해소에 도움을 드리는 게 도리라는 판단 하에 소명하고자 한다"고 야당이 제기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사진=뉴시스>

이 글에서 윤 청장은 울산시장 공천발표일에 시청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영장집행일이 공천발표일인지 알지 못했다"면서 "설사 알았다고 치더라도 시장도 아닌 시장 비서실장의 비리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영장집행을 시장 공천발표일이라는 이유로 연기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여당의 예비후보를 두 차례 만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의 유력인사들을 만나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조언을 청취하는 것은 울산청장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면서 "야당 국회의원 중 세분과도 1~2차례씩 만났고, 그 즈음에 울산시장은 한 달에 한번 꼴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리수사"라며 "여야인사를 두루 만났고 시기도 수사시작 이전, 예비후보가 되기 이전임에도 이를 꼬투리 삼아 참기 힘든 모욕을 가하며 심지어 수사권조정 등과 연결시키겠다며 부당한 압력이 느껴지도록 위협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도랑을 흙탕물로 만든다고 한다"며 "14만 경찰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주는 떡도 마다하는 울산경찰청창의 행태를 보니 경찰수사권 독립은 아직 요원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울산경찰은 김 시장의 측근 비리와 관련, 지난 16일 울산시청 시장 비서실과 건축주택과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그러자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이 22일 공식논평을 내고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이 강하게 반발하자 홍 대표는 지난 23일 "미친개 논평에 대해 경찰의 외곽 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제원 대변인을 비난하는 모양"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장 대변인을 옹호했다.

이날 홍 대표는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음해로 비난하는 그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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