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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총기규제 대규모 시위...정치·연예계 인사도 참여

기사등록 : 2018-03-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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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서만 약 80만명 인파 몰려

[뉴스핌=최원진 기자] 뉴욕과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전역 800여 지역과 일부 세계 도시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대규모 총기 규제 촉구 행진이 펼쳐졌다.

총기 규제 촉구 시위 '마치 포 아워 라이프(March For Our Lives)'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어졌다. <사진=뉴시스/Xinhua>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마치 포 아워 라이프(March For Our Lives)' 시위 행렬을 이어졌다고 타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위는 총기 참사가 일어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호주 시드니 등 전 세계에서도 행진이 이어졌다. 일각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만 약 8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의 목숨을 위해 싸운다"란 슬로건으로 총기 규제법 강화 및 총기 개혁 입법을 요구했다.

워싱턴D.C. 행진에 참가한 마조라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학생 델라니 타는 "만일 그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말을 듣는 척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매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들이 더이상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수만명의 시위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시위에는 정치 인사와 유명인도 함께 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이날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메사추세츠시 보스턴 시위 현장에 나와 학생들과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실시간 중계를 했다. 크리스 밴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워싱턴D.C. 시위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더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는 50만달러를 쾌척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도 기부에 동참했다.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는 워싱턴D.C. 시위 현장에서 "더 클라임(The Climb)' 노래를 부르며 시위자들을 응원했고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제니퍼 허드슨, 킴 카다시안-칸예 웨스트 부부도 시민들과 함께했다.

NYT에 따르면 총기 인권 단체와 미국 총기협회(NRA)는 별다른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반(反) 총기 규제 시위가 이어졌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반 총기 규제 시위에 참여한 맥키씨는"그들이 미국의 무장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우리는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20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미국 수정 헌법 제2조인 무기 휴대의 권리를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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