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학선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두고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개"라고 비난한 데 대해 경찰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은평경찰서 연신내지구대 외벽에 장 대변인의 발언에 항의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연신내지구대가 설치한 흰 바탕의 플래카드에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은 무학대사의 경구를 빌려 쓴 것으로 '돼지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는 뜻이다. 경찰을 '미친개'로 표현한 장 대변인에 대한 우회적 비판인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