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기업들에게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26일 UAE에서 귀국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특별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가 문 대통령을 개인 사저로 초청해서 가족들을 소개시켜 준 것은 이슬람 문화를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굉장히 성의를 다해서 준비해 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이번에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면서 모든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두 지도자 사이에 합의가 있었다"며 "내 생각엔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기업들에게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악수하며 인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
또한, 임 실장은 군사협정 부분에 대해 "두 정상 사이에서 기본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기 때문에 나머지 실무적인 문제는 나와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12월 갑작스레 임 실장을 UAE에 특사로 보냈고, 이에 원자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양국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이명박정부에서 UAE와 비밀리에 맺은 군사협정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등 갖가지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지난 1월 칼둔 행정청장이 답방 형식으로 한국을 방문,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전날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번 잡음이 일기는 했으나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과 UAE의 국방 협력 분야에 대한 공감을 얻게 됐고, 국방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의 UAE 방문에 합류하기 위해 문 대통령보다 하루 앞선 지난 23일 UAE로 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2박 3일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24일 UAE로 이동했다.
UAE에서의 일정을 마친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일정 등을 고려해 문 대통령보다 먼저 귀국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