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모두 바꾼다. 우선 상품구성 수준을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모두를 아우르도록 넓힌다.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과 싱글족 소비 중심의 신선식품을 한 자리에 배치한다는 의미다. 다만 전체 상품 수는 고객 대부분이 즐겨 찾는 상품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세계맥주, 와인, 해외 단독 직소싱 상품, 협력사 콜라보 상품, 트렌디한 아이디어 상품 등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카테고리를 강화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상품 가격 역시 대부분 연중 상시 저가 형태로 바꾼다. 고객이 연중 어느 때나 특별한 가격과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체 상품 수가 줄어든 만큼 남는 공간은 주요 상품의 진열면적을 늘리고 고객 동선을 넓힐 예정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아울러 상반기부터 기존 대형마트에 순차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을 적용하고 일부 점포에는 ‘온라인 집중센터’와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까지 접목시켜 멀티채널의 범위를 보다 확장시킨다.

홈플러스는 몰(Mall) 구조에서도 변화를 꾀한다. 홈플러스는 우선 새롭게 바뀌는 몰에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인 ‘코너스(CORNERS)'를 배치해 차별화되고 독립적인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코너스에는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 실제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코너스는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기존 영국 테스코와 협업으로 이어왔던 PB 및 글로벌 소싱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심플러스’(Simplus)를 대표적인 ‘가심비’ 브랜드로 키우는 한편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를 ‘올어바웃푸드’(AAF, All About Food) 체계로 일원화해 운영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 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眞成)의 감동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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