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정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했다.
장 전 의원은 5·18 북한군 개입 발언으로 지난해 국민의당 입당이 불허된 바 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입당 소개식을 갖고 장 전 의원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장 전 의원은 20년 전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뤄낸 수평적 정권 교체의 핵심 전략가로, 정권 교체의 주역이었다"며 "각 정당으로부터 수많은 입당 제의를 받았을 장 전 의원이 우리 당을 선택한 것을 보면서 우리 정치의 과거와 미래를 정확히 읽고 예측하는 분들이 바른미래당을 선택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장성민 전 의원. <사진= 최상수 기자> |
그는 "북한이 대북 특사를 통해 비핵화를 언급한 가운데 북미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진단하고 대비하는 건 실로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이 우리 당에 오셔서 큰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등등에서 자신들이 진짜 김대중 정신과 가치를 계승한 정당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전부 가짜 정당"이라며 "우리가 DJ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진짜 정당이 됐다"고 자평했다.
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개혁 보수, 합리적 중도로 국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문제 해결 정당으로 성장하도록 장 전 의원이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한국 정당 사상 만국병인 지역 감정을 해체하고 험난한 길을 걸어온 정치인이 거의 없었다"며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감동을 느끼게 만들었고 이 것이 저를 여기에 오게 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자유를 찾고, 한미 동맹을 강하게 만들어 세계 2대 국가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선 "당 결정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장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 막내로 DJ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과 국정 상황실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김대중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19대 대선에 출마한 경력도 있다. 종합 편성채널 TV 조선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