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치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임종석 비서실장이 UAE 고위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석유·가스 분야의 경제협력을 넘어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UAE가)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대대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자이드의 해 기념 양국 문화교류행사에서 에미리트 유스 오케스트라 등장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관계자는 이어 "문 대통령이 UAE에서 거둔 세일즈 외교 관련 내용을 순방 이후 국내 기업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UAE는 경제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등 한국기업에 자국 내 활동과 관련한 특혜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 23일 출국해 문 대통령의 UAE 방문 일정에 합류했다가 26일 귀국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간 정상회담 후 UAE 측 핵심장관들을 별도로 접견한 결과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UAE 측이 항만 인프라에서도 물동량 확대 등을 위해 올해 20억 달러를 새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한국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 한국기업은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며 "한국기업만을 위한 (비즈니스)단지를 별도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UAE 측은 이런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도 말했다"며 "임 실장은 UAE에서 거둔 세일즈외교를 정부가 국내 관련 기업에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전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협력 확대 배경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을 매우 특별한 관계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문 대통령 도착 후 일정 하나하나를 모하메드 왕세제가 모두 주관하고 관리했다. 특히 왕세제 사저를 방문해 가족을 보여준 것은 그쪽 관례상 매우 특별한 경우"라며 "왕세제 친모인 파티마 여사도 김정숙 여사를 초청했을 때 며느리를 포함해 왕실 가족들을 모두 불러 환대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을 태우고 직접 차를 운전했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의전을 봐도 UAE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