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이 금속노조를 상대로 27일 오전 예정했던 집회를 취소했다. 이날은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선언한 날이다.
경찰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모임은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내용의 집회신고를 했었다. 당초 이들은 노조를 향해 중국 더블스타 인수에 찬성하고 경영정상화에 동참하자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었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선 현재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를 앞두고 노조와 일반직 직원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상태다. 노조측은 국내 공장 및 인력 구조조정을 이유로 더블스타 인수를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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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반직 직원들은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찬성하는 쪽이다.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이 사실상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일반직 직원들은 광주 공장에서 해외 자본 유치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지만, 금호타이어 노조가 이를 저지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이 변하면서 집회가 아니라 직접 설득하는 방법이 더 적절하다고 봤다"라며 집회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