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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美‧中 '유니콘기업'…韓은 3개 불과

기사등록 : 2018-03-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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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니콘기업 116개 1위, 中 64개로 2위

[뉴스핌=김지나 기자] 전 세계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 중 80%가 미국, 중국, 인도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3개에 불과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 유니콘 기업 236개 중 미국기업이 116개로 49%를 차지했고, 중국 64개(27%), 인도 10개(4%) 등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 중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공유경제'였다. 미국의 우버가 '차량공유'라는 신 개념 아이템을 시작한 이후 이를 벤치마킹한 자전거, 항공기, 오토바이 등의 차량 공유 사업이 확대됐다.

전자상거래를 영위하는 유니콘 기업의 경우 내수시장의 규모가 주 성공요인이었다.

특히 유니콘 기업 투자를 선도하는 곳은 글로벌 IT기업과 금융투자회사였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들이 유니콘 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IT기업들도 벤처캐피털을 설립해 투자에 주력했다.

두 그룹은 투자 형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는데 금융투자사들은 인수합병(M&A)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주력했다.

반면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국 내 유망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거나, 업종을 선도하는 타국가 유니콘기업에 투자하는 등 업종과 기술 간 동맹에 집중했다.

236개 유니콘 기업 중 국내기업의 투자 사례는 삼성전자가 미국 유니콘 쿼너지시스템(Quanergy System)에 지분을 투자한 것이 유일했다.

벤처 성공을 불러온 미국, 중국, 인도의 경우 거대 내수시장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각 국가별로 미국은 국내외 벤처캐피탈 자금의 활발한 유입과 투자금 회수를 조기에 실현시켜주는 IPO와 M&A 환경을 가지고 있었고, 인도는 모디 총리가 '디지털 인디아', '스타트업 인디아'를 표방하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 외교에 주력했다.

이밖에 중국은 알리바바, 샤오미, 텐센트 등 IT 선도기업이 자국 내 유망 스타트업과 전략적 동맹을 형성하는 것 등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연 측은 한국은 사업 아이디어 실현을 막는 법, 제도 환경과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장해주기 어려운 환경, 대기업의 벤처 투자를 막는 정책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다양한 스타트업 사업모델을 허용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 미래 혁신경제를 선도할 벤처기업들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과거 규제 중심의 기업정책들은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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