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황선중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검찰의 두번째 '옥중조사' 시도도 거부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다시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0시경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집행, 논현동 자택을 나서며 측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에 따르면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 이 전 대통령 측에 직접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6일과 같이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겠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검찰 수사팀은 구치소에 들어간 지 두 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40분께 성과없이 밖으로 나왔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강훈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방문조사에 나선 두 검사는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접견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다시 이 전 대통령 설득에 나서 조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수감 나흘 만인 26일에도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조사에 나섰으나 이 전 대통령이 일체의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변호인단을 통해 밝히면서 조사가 무산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검찰 조사 보이콧' 입장을 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