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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탈북 여성, 북·중 국경서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

기사등록 : 2018-03-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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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익명의 탈북자 인용 보도…동영상 공개
전기철조망 설치..국경지역 경계태세 대폭 강화
대북 전문가들 "중국 통한 탈북, 불가능해지고 있다"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중 국경 지역에서 탈북을 시도하던 북한 여성이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익명의 탈북자를 인용해 "북한 양강도 혜산시 인근 북·중 국경 지역에서 탈북하려던 북한 여성이 압록강을 건너던 중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며 이를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얼음 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누워있고, 그 옆에는 군인과 한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압록강을 건너던 북한 여성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사진=익명의 탈북자 제공 동영상 캡쳐>

RF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국경 경비 강화와 불법 전화 단속 등 북·중 지역의 경계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외부정보의 유입과 탈북 등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을 따라 전기 철조망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탈북자는 "동영상을 보낸 동생이 중국에 살고 있는데 문득 이런 동영상과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걸 보는 순간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강하던 모녀 중 어머니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았고, 딸이 그 옆에서 오열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의 현실을 보는 것 같고, 저도 가족을 데려오려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 동영상을 보고 가족을 데려오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낮에도 도강하는 사례는 빈번하다"며 "엄마의 죽음 뿐 아니라 북한 군인에 끌려간 딸이 겪을 고초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과 관련해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개미 한 마리 나갈 수 없게 됐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경 경비가 매우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국경에 전기 철조망까지 설치했다는 것은 국경 봉쇄에 관한 김정은 정권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이제 중국을 통한 탈북이 불가능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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