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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해' 맞아 더 사랑받는 소설 원작 작품 3선…'미저리·닥터지바고·쿵짝'

기사등록 : 2018-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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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오디컴퍼니,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뉴스핌=양진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소설 원작의 뮤지컬 '닥터 지바고', '쿵짝', 연극 '미저리'가 사랑받고 있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은 소설의 상상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 완벽한 몰입감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원작이 주는 감동을 배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에, 책의 해를 맞이해 원작 소설을 무대 위에 완벽히 구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 연극 '미저리',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이 주는 압도감

브로드웨이 최초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는 공포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으로는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데뷔작으로 첫 선을 보였고, 지난 2월 국내 초연을 올렸다.

원작과 연극 모두 소설가 ‘폴’을 향한 ‘애니’의 광적 집착을 다루고 있지만, 연극 무대에서는 ‘애니’에게 더욱 중심을 두고 두 사람의 심리를 촘촘하게 따라간다. 이에 원작 소설과 연극 무대를 모두 접해본 관객들은 “‘애니’가 ‘폴’에게 저지르는 행동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등의 평을 보낸 바 있다.

더불어 연극 '미저리'에서는 ‘애니의 집’이라는 한정된 배경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회전무대를 사용했다. 추격을 하는 장면, 폴의 첫 탈출 장면 등 적재적소에 회전되는 무대를 바라보며 관객들은 원작 소설 못지 않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연극 '미저리'의 국내 초연 무대는 김상중-김승우-이건명-길해연-이지하-고수희-고인배 등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닥터 지바고', 노벨 문학상 선정에 빛나는 세기의 대작

지난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은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격동의 러시아 10월 혁명을 배경으로 혁명 속에서 피어난 운명적 사랑을 아름다운 배경과 서정적인 넘버로 표현했다.

특히 6년만에 돌아 온 국내 프로덕션에서는 ‘광활한 설원 속 운명적으로 피어난 사랑’에 중점을 두었다.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완성도를 한층 높였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은 공연”등의 찬사를 보냈다.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서영주-최민철-강필석-이정화-김봉환-이경미 등 원작 속 인물이 살아 움직이듯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이는 최고의 캐스트가 더해져 세기의 명작에 더욱 깊은 감동을 불어 넣는다. 오는 5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쿵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편 소설들을 한 자리에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와 아시아문화원이 공동 제작한 명작단편소설뮤지컬 '쿵짝'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세 편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作)', '동백꽃(김유정 作)', '운수 좋은 날(현진건 作)'을 추억의 노래와 곁들여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속 주인공인 ‘옥희’를 화자로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 다양한 시점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쿵짝'은 텍스트로만 접했던 우리의 고전 소설을 ‘간다’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무대 위에 펼쳐내며 잊혀져 가는 고전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작품과 어울리는 1930~50년대 추억의 노래와 각 소설의 문장과 대사가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은 마치 책 속에서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뮤지컬 '쿵짝'은 오는 4월 6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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