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J컬쳐>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더 픽션' 측이 '미투' 말 실수로 논란이 된 배우 김태훈의 자진 하차 소식을 알렸다.
'더 픽션'의 제작사 HJ컬쳐 측은 30일 공식 SNS를 통해 "뮤지컬 '더 픽션' 3월 29일 폴라데이 이벤트 관련해 김태훈 배우가 새벽에 컴퍼니로 글을 보내왔습니다"라며 김태훈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훈은 메시지를 통해 "어제 이벤트 중 미투운동에 대한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와 충격을 받으셨을 자리에 계셨던 분들과, 행동에 실망과 노여움을 느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사진=HJ컬쳐 공식 트위터> |
이어 "돌아보기 힘든 과거를 되새겨가며 용기를 내 미투를 하신 피해자 분들에게 저의 경솔함이 상처가 됐을 거라 생각하니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그 단어의 무게감을 절감하지 못하고 가볍게 생각돼서는 안될 말이 농담이 돼버렸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고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라며 반성했다.
김태훈은 이와 함께 직접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봤고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늘부로 뮤지컬 '더 픽션'에서 자진하차 하겠습니다"라며 "관객 분들께서 저로 인한 불편함을 덜어드리고 배우와 스탭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하차 결정을 알렸다.
HJ컬쳐 측 역시 "컴퍼니는 김태훈 배우와 오랜시간 논의 한 끝에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면서 "관객분들과 더 가까이 만나고자 준비한 현장 이벤트에서 실망을 드리게 돼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다. 이벤트의 작은 부분까지 더욱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김태훈 하차로 인한 스케줄 공지, 환불 관련한 안내를 덧붙였다.
앞서 김태훈은 29일 관객 폴라로이드 촬영 이벤트에서 사진을 찍는 도중 손을 팬의 어깨에 올리며 "미투하면 안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