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용석 기자] 최지만(27)이 하룻만에 마이너로 강등됐다.
메이저리그 구단 밀워키 브루어스는 3월31일(한국시간) 좌완 불펜 투수 댄 제닝스(31)와 1년 계약,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최지만(27)을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내려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서 결승득점을 신고한 최지만이 하룻만에 마이너로 강등됐다. <사진= AP/뉴시스> |
이로써 최지만은 개막 이틀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6월15일까지 팀을 옮길 수 없게 됐다. 밀워키 1루수에는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한 에릭 테임즈와 함께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길라가 경쟁하고 있다.
최지만은 2018시즌 개막전인 3월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전서 12회초 대타로 나서 2루타와 함께 결승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09에 3홈런, 10타점이다.
현지 매체들이 전한대로 ‘예상된 수순’이었다. 최지만은 지난 1월15일 메이저리그에서 뛸 경우 150만달러를 보장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내용 중에는 최지만의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돼있다.
계약기간 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인 ‘옵트아웃’을 막기 위해 밀워키는 최지만을 개막 로스터에 올렸다가 하룻만에 철회했다. 밀워키는 개막 로스터에 투수 11명 야수 14명을 등록했다. 빅리그는 야수 13명 투수 12명 수준으로 로스터를 꾸린다.
여기에 밀워키는 최지만과 계약후 외야수 크리스천 옐리치와 로렌조 케인을 영입한 데 이어 이날 투수 덴 제닝스를 데려와 최지만이 설 자리는 없어졌다.
물론 다시 승격 가능성은 있다. 밀워키도 이에대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갈 것이다”고 밝혔다. 즉, 주전 선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거나 트레이드가 성사 된다면 최지만이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수순이다.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가 가장 좋다는 이유로 선택한 밀워키가 ‘가장 좁아진 구단’이 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