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이 또 한 차례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나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까지 북한이 지난해 연이은 군사 도발과 대조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지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3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가상실험 후 로켓탄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핌> |
앞서 핵실험이 이뤄진 현장에서 북한의 인부들이 터널의 흙을 파내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그는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전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한 상황에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경계감을 늦췄던 국제사회가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핵 무기는 폭발에 따른 방사능 물질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지하에서 테스트가 이뤄진다. 이는 또 북한이 비밀리에 핵 실험을 준비하기 위해 동원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해 6차 핵실험으로 인해 풍계리 현장의 지대가 내려앉았고, 산사태로 인해 2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그가 핵 동결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최근 정황과 정면으로 어긋난 셈이다.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준비 중인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한국 및 미국과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