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유통회사 아마존에 대한 비판, 일명 '아마존 때리기'를 이어가면서 독점금지 규제 방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존이 수천 개의 유통업체들을 내몰고 있다"며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트럼프의 트윗은 지난달 28일 아마존에 반(反)독점법으로 규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악시오스(Axios)의 보도가 나온 후 게시됐다. 이날 아마존 주식은 4% 이상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마존에 독점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지만 소비시장에서는 4% 정도만 점유하고 있어 현행 반독점법으로 아마존을 기소하는 건 무리라는 진단이다.
만일 트럼프가 이러한 전문가들의 견해에도 불구, 무리하게 반독점법을 추진한다고 해도 기업들을 상대로 한 규제를 반대하는 공화당 의회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또 법무부(DOJ)와 다른 규제 당국이 안건을 상정 안 할 수도 있어 아마존이 규제를 받지 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트럼프는 31일 트위터에 워싱턴포스트(WP)를 겨냥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가짜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의) 로비스트이며,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고 썼다.
WP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의 개인 소유로 아마존과는 지분 관계가 없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