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보수적인 의견이 기우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20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에서 제기됐던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의견이 예상에 못 미친 공급증가,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기우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익이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디램은 삼성전자의 CAPA(생산능력) 증설에도 불구하고 비트성장률이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가격이 빠지기보다는 오히려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낸드는 분기당 로우싱글~미드싱글 정도의 가격하락률로 예상 수준에 있어 물량이 가격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반면 IM은 갤럭시S9의 초기 셀인 물량이 1000만대 수준으로 양호해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반도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램 ASP가 증가하며 작년 4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보수적인 가정을 하더라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6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디램과 낸드의 ASP 가정을 플랫 내지 소폭 상승으로 바꾸면 하반기 영업이익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