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중국이 사드 보복조치 해제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행업계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청명절의 '유커 특수'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중국 베이징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최근들어 단체비자가 허용된 베이징과 산둥성을 중심으로 일부 한국행 단체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여행사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들이 여론과 중국국가여유국의 눈치를 보며 먼저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계 여행사 측은 “현재 한국 상품을 판매할 계획은 없다”며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모든 여건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국가여유국과 중국계 항공사 관계자 역시 “청명절을 맞아 한국에 방문할 여행객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알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중국 외교부 사이트에서 나와 있는 양제츠의 한국 방문 뉴스 <사진=중국 외교부 사이트 캡쳐> |
특히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에서 조차 중국 당국의 사드 경제보복 조치 철회 입장이 게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 등 사드 보복조치 철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사드 보복 조치 해제 방침이 한국에서는 대서특필 됐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그가 한국을 방문한 사실도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사드 보복 조치를 적극 해제하겠다는 내용은 없으며 북한 이슈과 협력을 강조한다는 내용만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명절이기 때문에 중국의 자유여행객들은 한국을 방문하겠지만 단체여행객은 아주 일부가 방문할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