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원어민 교사 100명을 증원해 관내 공립초등학교 중 원하는 모든 학교에 원어민 영어 교사를 배치한다. 우수 민간 영어 콘텐츠도 공교육 버전으로 전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18 교원 교육활동 보호 계획'을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
조희연 교육감은 3일 기자 차(茶)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등이 이뤄져 학부모들의 교육 불안이 생기고 있다"며 "그에 따라 영어 선행학습과 사교육 부담도 증가되는데 그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어 공교육 활성화 계획에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민간 영어 학습 콘텐츠를 모은 '오픈형 플랫폼' 구축 ▲놀이·체험 중심 영어수업을 위한 학교운영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마련된 계획은 올해부터 시행된 초 1·2학년 '영어 방과 후 수업금지'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 증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영어 원어민 교사를 100명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 공립초등학교 561개교 중 재학생이 적어 1명의 교사가 2개교를 담당하는 순회교를 포함해 원하는 모든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달 기준 현재 공립초 331개교(순회교 포함)에 337명의 원어민 교사가 배치, 영어수업 및 방과 후 학교, 방학 중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만족도가 높은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를 토해 학교 단위의 다양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영어 사용 기회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의 2017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학생 만족도는 97.17%, 학부모 만족도는 96.66%, 교사 만족도는 95.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이 무료로 양질의 영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EBS초목달, EBS리딩클럽 등 민간 부문에서 우수성이 검증된 영어 학습 콘텐츠를 모아 '오픈형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청이 사용료를 지불한 뒤 공교육 버전으로 전환해 배포·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영상, 스토리텔링 등 접근방법을 활용해 친근하고 재밌게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조 교육감은 이날 교권보호 강화 위해서 법 개정을 통해 교권 침해학생에 대해 학급교체, 전학을 가능케 할 것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교원지위법 개정(안)'도 발표하며 "교원의 교육권 보장이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 보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교육활동 침해행위자의 학교 출입을 제한하는 규정과 교육침해 활동으로 회복이 필요한 교원에게 '특별휴가'를 제공할 수 있는 규정이 포함됐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