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주일 미군이 특수전 등에 사용하는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가 일본 도쿄 근처의 요코다(横田) 공군 기지에 배치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스프리 5대가 이번 주 후반 요쿄다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훈련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정식 배치는 올 여름 경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프리는 특수전용 수송기 ‘CV-22’의 애칭이다. 수직이착륙 능력뿐만 아니라 시속 500㎞ 이상의 고속 비행이 가능하며 항속 거리는 1,600여km에 달한다. 무장 병력 3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최대 9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일본에서 오키나와(沖縄)현 이외의 기지에 오스프리가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에서 40km 떨어진 요코타 기지는 주일 미군의 물류 허브이며,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출발하는 기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오스프리 배치도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력을 언제든지 급파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스프리의 추가 배치는 중국이나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미군은 요코다 기지에 향후 수년간 단계적으로 오스프리 배치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기체 10대, 운용 부대원 450명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방위성은 “미일 동맹의 억지력·대처력이 향상되고, 일본의 방위와 지역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군의 특수전용 수직이착률 수송기 'CV-22'. 일명 '오스프리'.<사진=뉴시스>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