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불륜 의혹 논란을 빚었던 김규옥 기술보증기금(기보)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보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중기부 최수규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중기부는 김 이사장의 의혹을 확인할 때까지 사표 수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4일 오전 김 이사장이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있던 2015년부터 한 여성과 불륜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이사장이 상대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고, 지난해 기보 이사장이 된 뒤에는 관계 정리를 요구하며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즉시 내연녀와의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한 나절만에 사표를 냈다.
김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의 핵심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다.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 예산실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새누리당 수석 전문위원을 맡은 뒤 2014년 서병수 부산시장의 권유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작년 기보 이사장에 선임됐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