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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22] 천안함 '진실게임' 다시 시작됐다

기사등록 : 2018-04-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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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조선 보수패당이 조작해낸 치졸한 모략극"
美 즉각 반박 "국제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철저히 신뢰"
정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 분명히 밝혔다" 공방 가열

[뉴스핌=채송무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의 진실이 북한과 미국 간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한국 보수정권의 조작국이라고 한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국제 합동조사단의 조사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일축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3일자 논평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천암함 침몰 사건 8년이 되는 것을 계기로 고위 당국자들과 여야 당관계자들, 남조선 강점 미제침략군사령관의 참가하에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대결 광대극이 펼쳐졌다"고 맹비난했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측 기자들에게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한지 하루 만이다.

지난 2010년 4월 25일 민군 합동조사단이 공개한 천안함 폭짐 현장조사 관련 조사결과 자료.<사진=뉴시스>

노동신문은 "남조선 보수패당이 조작해낸 치졸한 모략극인 천안호 침몰 사건의 진상은 이미 만천하에 폭로됐다"면서 "앞에서는 대화와 관계 개선을 운운하고 뒤에서는 대화 상대방을 중상하는 이런 이중적인 처사가 지속된다면 북남 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천안함 폭침을 보수정권의 조작으로 규정했다.

北 조작설 일축한 美 "조사단 결과, 철저히 신뢰"

미국 국무부는 천안함 폭침이 한국의 조작극이라고 한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며 "조사 결과를 철저히 신뢰한다"고 천명했다.

캐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2010년 5월 19일 발표된 국제 합동조사단의 보고서는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된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과를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평가를 반영한다"고 반박했다.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도 "한국 민간인과 군인을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한 북한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애덤스 대변인은 "중국이 고유의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을 확실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부 "북한 어뢰 공격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 신뢰"

정부는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지난 4일 국내기자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 논란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 대변인이 말씀한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천안함 폭침 관련 기본 입장은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추가적으로 살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민군합동조사단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했다는 것을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는 등 우리 사회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채송무 기자(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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