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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대화로 풀자"...보복 관세 맞불 황급히 진화나서

기사등록 : 2018-04-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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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미대사, 美 국무장관 대행과 회동
커들로 "관세, 협상 과정서 첫번째 제안"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보복 관세가 주식 시장을 비롯, 전 세계 곳곳에 무역 전쟁 공포감을 일으키자 양국 정부가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통신/뉴시스>

중국 주미대사와 미국 국무장관 대행이 4일(현지시간) 늦은 시간에 만나 미·중 간 무역 긴장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국이 대화를 통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피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추이톈카이 중국대사는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에게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를 포기"하고 "중국에 대한 301조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추이 대사는 미국에 "중국 측과 대화와 협의의 방법을 통해 관련된 차이점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는 설리번 대행이 "우리의 경제 유대 관계에 대한 공정성과 균형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되풀이했으며 설리번 대행과 추 대사는 이러한 문제와 다른 양자적, 지역적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 세계 문제에 대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화는 양국이 이틀에 걸쳐 총 10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뤄진 것이다. 지난 3일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500억달러 규모의 1300여개 관세 부과 대상 중국산 제품 목록을 공개했다. 그러자 중국은 다음날 같은 규모의 미국 106개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중국이 맞불 관세 발표를 내놓은 지 수 시간 만에 중국과 무역 전쟁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이 곳에 무역 전쟁은 없다"며 관세 위협은 협상과 이면적인 대화를 포함하는 과정에서의 "단지 첫 번째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국이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의 최종 결과가 일종의 협상이 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안이 복잡한 만큼 협상에 특정 시간대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5월말까지 열릴지 또는 그 이후로 밀려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해석했다. FT는 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관세 시행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국 정부가 이 기간 협상을 통해 해결할 시간을 벌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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