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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김기식 금감원장 사퇴해야"

기사등록 : 2018-04-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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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허물에는 한없이 매몰차고 자신에겐 무한관용"

[뉴스핌=오채윤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야당들이 일제히 김 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은 5일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원장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해외출장에 나선 점을 문제 삼으며 "피감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금감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도대체 무슨 정신인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최흥식 금감원장은 금융기관에 사람을 추천해 사임했는데 김 원장이 개혁과 적폐의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백작이 아니라면 역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 정책위의장은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다녀온 의원은 김 원장이 유일했고 해당 출장에는 자신의 여비서까지 동행시켰다고 한다"며 지적하며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보도를 보면 김 원장이 19대 국회 시절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예산 30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 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고 한다"며 "외유 직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예산 삭감을 주장했고 다녀와서는 아무 소리 없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뇌물임이 분명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원장이 2014년 한국거래소 예산으로 보좌관을 대동해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일 등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이 같은 해 10월 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 직원들이 민원 기업들의 돈으로 해외 출장 간 사실을 두고 로비와 징계를 요구한 사실을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김 원장이 타인의 허물에는 한없이 매몰차고 모질게 물고 늘어지면서, 자신에게는 무한 관용을 보이고 있다"며 "김 원장을 '저승사자'로 부르는 것은 사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의 갑질 이력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 김 원장은 자진 사퇴하든지, 청와대가 해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4000여 금융기관을 관할하는 금감원장 자리가 김 원장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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