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 그룹의 보통주 1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더 많은 주주친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매수 추천 종목을 분석했다.
6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앨리엇이 합병에 찬성할 경우 현대글로비스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현금흐름 악화와 R&D 투자 부담 가중, 리콜 비용 부담 등 이유를 들며 "존속 모비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여력은 매우 낮다"며 "분할 전 대비 약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앨리엇이 합병에 반대할 경우 현대모비스 매수를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이 경우 앨리엇은 주주권 행사를 위해 모비스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주주권의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이라며 "합병이 무산될 경우 모비스 주주에게 유리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새롭게 제시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의 외인 지분이 많아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8.25%"라며 "앨리엇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10% 이하의 지분만으로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