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울시가 결핵 고위험군에 속한 노숙인 및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결핵무료검진을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검진회수를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두 배 확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6일)부터 오는 4월28일까지 의료 취약계층의 결핵 예방 및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노숙인 밀집지역에서 결핵 검진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결핵무료검진 장소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쪽방촌 지역인 돈의동 등 5개소다.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와 다시서기종합센터, 남대문쪽방상담소 등이 검진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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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번 검진을 통해 거리 및 일시보호시설 노숙인 700여 명과 쪽방 주민 1300여 명 등 총 2000여 명을 검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노숙인 시설(자활, 재활, 요양)에서 생활 중인 노숙인 2410명은 시설 내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하므로 이번 검진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문의와 전문장비가 현장에 배치되는 이번 검진에서는 X-ray 촬영에 이은 현장판독과 결핵증상자에 대한 객담 검사를 병행 실시한다. 결핵환자 발생 시 결핵전문병원인 서북병원으로 즉시 이송, 입원치료 조치한다.
환자가 병원치료를 마친 후에도 자치구 보건소와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기관과 연계한 지속적인 투약 및 이력관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2016년 대한결핵협회 ‘노숙인 결핵검진의 성과 및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일반 인구의 결핵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84.9명인데 비해 노숙인은 182.3명으로 약 2.14배 높아 집중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