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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 호황 지속 불투명... 적절한 대응 필요"

기사등록 : 2018-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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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메모리 반도체 주도 호황,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수요 둔화 · 중국 생산능력 등 공급확대 등 영향

[뉴스핌=민지현 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6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이 호황이 지속될 지는 불투명하다. 반도체 수요와 공급 여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8일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황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 호황 국면의 지속 가능 여건을 살펴보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시장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4122억달러)은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년대비 37.3% 상승하고 매출이 64.3%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도의 호황 국면이 지속된 것.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D램의 급성장이 이번 호황을 주도했다. 아울러 69.9%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장규모도 완만하지만 증가세였다.

스마트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D램의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차량용·산업용·사물인터넷 통신기기 제품 확산에 따라 센서류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공급은 주요 업체의 공정 업그레이드에 따라 일시적 생산 감소 등으로 제한됐다. 특히 D램의 경우 설비투자와 공급 간 상당한 시차, 3개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과점시장 등이 공급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D램 메모리 반도체 주도의 호황 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창기 한국은행 국제종합팀 차장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D램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중국 반도체 생산능력 향상, 주요 업체들의 공급 확대 등으로 현재의 호황 국면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호황 국면이 마무리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준열 한국은행 조사역은 국내 업체들이 호황기 수익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생산설비 확충 등 물적 자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편중돼 있다"며 "경기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핵심 설계 기술을 개발헤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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