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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금융당국, '전방위 조사' 나선다

기사등록 : 2018-04-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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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원 배당사고’ 삼성증권 사태 '일파만파'
금융위, 8일 예정에 없던 현안점검회의 열어
9일부터 매매체결 등 계좌시스템 긴급 조사

[뉴스핌=김승현 기자] 금융당국이 110조원 규모의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해 9일부터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일요일 오후 유관기관 고위 임원들을 일제히 소집하고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없는 주식 28억주’가 어떻게 배당되고 매매까지 이뤄졌는지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처리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 전 증권사의 계좌관리시스템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삼성증권 관련 자본시장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

금융위, 예정에 없던 일요일 긴급 현안점검회의 열어

금융위원회는 8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자본시장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었다.

우선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오는 9일부터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 사주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사고처리 경과 등을 확인해 전산 시스템 및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에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한다. 자본시장조사단, 금감원 및 거래소가 공조해 관련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 연계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한다.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한다.

삼성증권 '주식배당처리' 시스템 전방위 조사

금융위는 이번 사건의 발생원인을 근본적으로 진단해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고 증선위 상임위원을 반장으로 한 ‘매매제도 개선반’을 구성해 주식관리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체결된 매매물량에 대해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수탁기관인 삼성증권이 철저하게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부는 금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및 시장혼란 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모든 방법 찾아 구제할 것" 

이날 회의에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증선위원,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담당 임원, 예탁원 예탁결제 담당임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우리사주 배당금 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성훈 대표는 "배당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부 직원들이 매도해 주가의 급등락을 가져온 것은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어 사태 해결 및 신뢰회복을 위해 ▲투자자 피해에 대한 최대한의 구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 직원에 대한 엄중문책 ▲철저한 원인파악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약속했다.

삼성 서초사옥<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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