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2020년 중국이 빅데이터 시장에서 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빅데이터 거래의 한·중 비교:기업 활용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빅데이터 시장은 2020년까지 2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중국이 빅데이터 총량의 20%를 차지하는 빅데이터 대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27억 달러에 달했고, 우리나라는 3억3000달러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각 공급사슬 단계에서 혁신과 발전은 기업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상품처럼 거래할 수 있는 프랫폼이 구축되고 이를 통해 기업 간 유무상으로 합법적인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IT 관련 기업의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률은 5.8%에 그치고 있고, 낮은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 탓에 빅데이터 활용도 저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간 거래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은 빅데이터 유통 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한국에서 빅데이터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면 데이터스토어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고, 중국이 플랫폼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귀양빅데이터거래소 또는 상해데이터거래선터의 일정 심사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를 보유하지 않아도 이제는 가공된 빅데이터상품을 구매해서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제품혁신,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서비스 개선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거래 플랫폼의 거래 요건과 절차, 소요비용 및 법률 사항 검토, 계약서 작성 요령 등 빅데이터 상품 거래시 업체 유의사항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소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빅데이터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컨설팅 서비스, 구매 비용을 지원받을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스토어와 같은 거래 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 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 현존 데이터 상품의 거래는 아직 초입단계에 불과해 기업들의 데이터 공유 환경 개선, 전문가 육성, 법 제도 정비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