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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김기식 수행 여비서, 6개월만에 7급 승진"

기사등록 : 2018-04-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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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서 조목조목 비판
"출장 동행 여비서는 정책비서 아닌 인턴 신분"
"한달만에 9급, 다시 6개월만에 7급 비서로 승진"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의 출장을 수행했던 여비서가 출장 당시 인턴 교육생 신분이었던데다, 출장 직후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식 원장이 지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황제외유를 다녀왔다. 미국 워싱턴, 브뤼셀, 로마, 제네바 등을 다녀오는데 3000만원이 넘게 들었다"면서 "김 원장은 당시 함께 수행한 비서가 담당 업무를 하는 정책 비서라고 했지만 당시 그 여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토지공개념 관련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는 통상적으로 정책 업무 보좌는 보좌관급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는데 엄연한 교육생인 인턴을 동행했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여비서의 초고속 승진도 문제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공교롭게도 이 여비서 인턴은 황제외유를 수행한 이후 2015년 6월 18일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다"면서 "그리고 6개월여만인 2016년 2월 10일 7급 여비서로 승진돼 등록됐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김 원장의 임명 철회는 없다고 한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가관인 것은 김 원장이 스스로 갑질 외유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끝까지 변명으로 초지일관하는 마당에 청와대가 한술 더 떠 임명철회는 없다며 오만방자한 작태를 보인 것"이라면서 "다른 자리도 아니고 한 나라의 금융을 감시하는 감독기관 수장으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갑질의 달인을 앉혀놓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김 원내대표는 방송법과 개헌 문제로 4월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오전 7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개헌협상 및 방송법 개정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요구하는 방송법과 관련해 언제든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내놓은 안을 야당이 그대로 통과시키겠다는데 무엇을 합의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정권잡고 제왕적 대통령 권력으로 자기 입맛대로 방송 장악해 국민 알권리를 빼앗겠다는 심산이 아니라면 방송법을 가지고 시간 끌 꼼수 부리지 말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는 청와대 회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가 어제 오늘 투표 시기와 관련해 권력 문제만 협의된다면 다른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다고 한하는데 권력구조만은 양보하지 못한다고 단서를 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개헌 논의 무산시키려 획책하지 말고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청와대에 초청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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