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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원작팬들 모여라, 스토리·연출·연기까지 완벽…'신과 함께_저승편'

기사등록 : 2018-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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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14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신과 함께'가 조금 아쉬웠던 원작 팬들은 얼른 CJ토월극장으로 달려가는게 좋겠다. 원작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살리고, 영화만큼 화려한 무대로 돌아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공연 중이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 2015년 초연과 2017년 재연 모두 객석점유율 99%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 올해 삼연을 맞이하며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살리고, 캐릭터와 넘버를 강화하며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홀리고 있다.

다들 알겠지만, 작품은 과로사로 죽은 평범한 남자 김자홍과 그를 변호하는 진기한이 저승의 7개 관문을 통과하는 여정과 저승 삼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이 원귀를 뒤쫓는 이야기가 병렬 구조로 진행된다. 영화에서는 진기한 캐릭터가 강림으로 합쳐지고, 김자홍과 원귀가 형제였지만, 공연에서는 원작 설정 그대로를 따른다.

공연은 '가장 평범한 인간을 위해 신이 함께하는 세상'을 그린다. 김자홍 옆에는 진기한이, 원귀 옆에는 강림이 각각의 다른 방식으로 함께하며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저 단죄를 하기 위한 재판이 아니라는 것, 진기한과 김자홍이 재판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이번 삼연에서는 초연에는 있었지만 재연에 없었던 넘버 '돌고 돌아 그곳으로'가 다시 추가됐다. 극의 오프닝곡이자,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리프라이즈(reprise, 앞의 노래를 변주하여 연주하는 곡)해 메시지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당신이 웃을 수 있다면' '이젠 갈 수도 없는데' '너를 위해 갈 것이다' '끝없는 지옥의 고통 속에서' 등 새로운 넘버들도 추가됐다.

배우들의 싱크로율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진기한 역의 배우 조형균과 김용한, 강림 역의 배우 김우형과 서경수, 김자홍 역의 배우 정원영과 이창용, 신상언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흡사 자기인마냥 완벽한 싱크로율로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들간의 깨알 코믹 연기와 환상의 호흡, 훌륭한 가창력까지 더해져 완벽한 무대를 선사한다.

초군문을 향한 열차 바리데기호를 시작으로 무대는 매우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해 웅장함을 더한다. 무엇보다 지름 17m의 커다란 원형 무대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배우들은 2층보다 높은 원형 무대를 거침없이 활보하고, 기존 무대와 함께 훨씬 폭넓은 동선으로 무대의 역동성을 더한다.

또 80㎡ 크기의 LED 스크린 바닥을 통해 사후 세계를 매우 화려하고 다채롭게 표현해낸다. 7개의 지옥은 각각의 넘버와 함께 서울예술단의 창작 안무가 더해져 몇 마디 설명보다 더욱 개성 넘치게 구현된다. '도산지옥, 칼 다리 영혼' '거해지옥, 가자 죄를 향해' 등 강렬한 지옥 넘버도 추가돼 더욱 풍성해졌다.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은 오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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