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9대 의원 시절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출장을 다녀와 '갑질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정의당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김 원장의 '갑칠 출장'과 관련해 가장 마지막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정의당도 김 원장이 이대로는 금감원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청와대와 여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 도중 금감원 배찌를 가리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김 원장이 날선 개혁의 칼을 들어야하는 입장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정의당은 향후 김 원장에게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은 김 원장에 대해 사퇴 또는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8일 청와대는 임명 철회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김 원장 역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을 뿐 물러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김 원장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혜택은 커녕 불이익을 줬는데 어떻게 로비라고 부르냐"며 "김 원장의 취임에 불편해하던 이들이 그를 낙마시키고 금융시장의 개혁을 좌초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 4당이 일제히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김 원장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