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김대철 신임 한국주택협회장(현대산업 개발 사장)이 후분양제 의무화 방안에 대해 단계적으로 시장의 흐름에 맞게 진행돼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건설업계에 대해서는 주52시간 근로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대철 신임 한국주택협회장<사진=한국주택협회> |
김대철 회장은 11일 서울 종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분양제를 도입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은 분양받은 사람이 개발이익을 가져간 측면이 있는데 후분양제가 무조건 좋은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후분양제를 도입하면 2~3년 동안 집값 상승에 대한 부(富)가 어디로 가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분양, 후분양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택 후분양제는 지난 2016년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공정률 80% 수준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며 정부 역시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협회의 가장 큰 역할로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꼽았다. 국내 주택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보유세 인상 논의,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주택 미분양도 증가세 돌아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과 관련해서는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주간 근로시간 52시간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며 “건설은 1~2월이나 장마철에는 일을 안 할 때가 많아 탄력근무제와 같은 유연한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