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을 접견해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에 한일 양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지난 2월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 그리고 이번에 고노 대신의 방한까지 한일 양국 간에 고위급 인사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고노 대신의 이번 방문은 2년 4개월 만에 일본 외무대신 방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을 접견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우리 한일 관계가 지금까지 관계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도 중요하다"며 "경제, 통상, 사회, 문화,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 사이 협력을 보다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고노 대신은 "그동안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도 두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고노 대신은 "한·중·일 3국 회담 때 문 대통령을 일본에서 모실 것을 고대한다"며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앞으로 증진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일 관계가 더 강화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대신은 또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도 들고 왔다"며 나중에 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노 대신이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에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관계 현안 해결 및 북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약 2년 동안 어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것에 "우리 어민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며 조속히 어업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고노 대신은 "어업협상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