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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완화적 통화 기조 유지...대외리스크 면밀히 관찰"

기사등록 : 2018-04-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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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 ...기준금리 연 1.50% 유지
연간 소비자물가 하향조정 시사
보호무역주의 확산 경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변수에 높은 경계심을 드러내며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12일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민지현 기자>

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고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교역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는 축산물가격 하락, 석유류가격 상승폭 둔화 등으로 1%대 초중반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면서도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전에 점차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치 1.7%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언급해 물가상승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경제에 대한 낙관적 견해도 제시했다. 금통위는 "수출이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제를 이어 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 성장 흐름으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선 높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교역관계 악화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교역관계 악화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회복세가 둔화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축산물가격 하락, 석유류가격 상승폭 둔화 등으로 1%대 초중반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중반을 나타내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치(1.7%)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다소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국채금리 변동에 영향받아 하락하였다. 주가 및 원/달러 환율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북한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을 받으며 상당폭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전반적인 증가규모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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