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3개월 이내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의 실질고객을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웰컴디지털뱅크' 출범 간담회를 열고 포부를 말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
웰컴디지털뱅크는 '서민을 위하는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콘셉트로, 웰컴저축은행이 출범 4년만에 선보인 야심작이다. 오는 16일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김대웅 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웰컴디지털뱅크'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웰컴저축은행에 거래가 일어나는 실질고객은 45만명"이라며 "잠재고객, 신규고객을 통해 실질고객을 3개월 이내 100만명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앱 다운로드 목표 수는 200만건이다.
이는 출범한지 1년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고객 수 71만명(앱 약 109만건)보다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이다. 김태형 전무는 "카카오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은 플랫폼 자체가 콘텐츠이고 광고"라며 "그 동안 누가 이용고객이 될지 많이 조사했다. 충분히 100만명 이상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웰뱅에는 '수시입출금통장' 가입, '타기관거래내역' 조회, '잔돈모아올림적금', '사업자매출조회', '전화번호·카카오톡 통한 이체', 'ATM무카드출금', '모바일 교통카드', '환전예약' 등의 상품과 서비스가 두루 담겨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 연 최소 100억원 이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중 머신러닝CSS 기반 '비상금대출'이 관심을 받았다. 중저신용자가 연 5~6%대 금리로 2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상당수가 고신용자에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나왔다. 김 대표는 "우리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출범 후 오프라인 지점 수도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은 비대면거래 확대로 오프라인 지점 수를 줄이고 있는 추세다. 김 대표는 "우리는 "각 요지에 15개 지점이 있다"며 "직원이 직접 가는 서비스인 태블릿브랜치(W-Branch)는 현 지점이 유지돼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을 플랫폼으로 바꿔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리 자산을 증대하면 결국 이익에 기여한다. 플랫폼이 웰컴저축은행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웰뱅을 통해 금융업의 또다른 메기가 돼 금융생태계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도록 자극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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