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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알리바바가 글로벌 투자 전문가가 뽑은 장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거론되면서 전자상거래 분야 최고 라이벌인 아마존 역전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력 사업 분야인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사업 분야에서 알리바바의 추격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유명 투자 사이트(Seekingalpha.com)는 “알리바바 투자 가치, 아마존 보다 높다"라는 칼럼을 올려 글로벌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앞서 1월 알리바바는 미국 리서치회사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발표한 글로벌 장기 투자 유망 종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알리바바의 아마존 시가 총액 역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알리바바는 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 10월 장중 한때 아마존을 역전하는 등 투자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최근 양사간 시총 격차는 다시 2000억 달러까지 벌어졌지만 하반기 알리바바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될 경우 아마존 추월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 업계는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승부를 결정지을 격전지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목한다.
실제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업계 5위에 등극하며 선두 기업의 견제를 받고 있다. 업계 1~4위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이다.
2009년 클라우드 사업부를 처음 설립한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란 기업이 별도의 서버를 두지 않고 다른 기업이 제공하는 공용 서버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는 지난 1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0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유료 클라우드 컴퓨팅 회원 수는 1000만 여명을 돌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45% 이상의 연복합성장률(CAGR)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의 수익 창출 능력에도 주목한다. 양사의 분기별 실적을 보면 매출 측면에서는 아마존이 압도적이지만 순이익 창출 능력은 오히려 알리바바가 앞선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알리바바 순이익은 24억71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로 아마존 2억6000만 달러(약 2800억 원)의 약 10배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아마존이 437억 달러(약 46조6400억 원), 알리바바가 76억6900만 달러(약 8조1850억 원)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