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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티투어 폐쇄 정류장, 1년 넘게 사실상 방치...1시간여만에 개선 조치 이뤄진 사연?

기사등록 : 2018-04-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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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 서울 을지로입구 인근 서울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이 노선변경으로 폐쇄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한글로 된 알림만 표시하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티투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이용하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상품이다. 12일 뉴스핌이 취재에 나서자 1시간 만에 영어와 중국어로 정류장 폐쇄로 알리는 문구를 추가하는 등 일부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

을지로입구 지하쇼핑센터 3번 출구 부근에 있는 서울시티투어 버스 정류장. <사진=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

을지로입구 지하쇼핑센터 3번 출구 부근에 City tour로 표기된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 간판이 세워져있다. 이 간판에는 투어버스 정류장이 노선 변경으로 폐쇄됐다는 내용이 정류장 양쪽면에 한글로만 쓰여져 있다. 시티투어 운영은 서울시 관광과가 사업 승인한 민간 업체가 맡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00년 사업자로 선정돼 18년째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 정류장 폐쇄 조치에 따른 안내가 한글로만 이뤄진 것에 대해 "해당 정류장은 폐쇄된지 1년이 넘었지만 철거 담당 업체가 아직까지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철거업체가 수거하지 않고 방치했다 해도 운영하는 업체인 우리가 그런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며 "해당 정류장은 명동역 부근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서울시티투어 운영업체가 영어, 중국어와 문의 전화번호가 표기된 안내문을 설치한 후 보내준 사진 <사진=서울시티투어>

해당 업체는 뉴스핌의 취재 이후 1시간여 만에 한글로 된 문구 아래 부분에 영어와 중국어가 표기된 안내문과 문의 전화번호를 추가로 부착했다.

서울시티투어 운영 관계자는 "한글로만 표시돼 있다는 지적을 인정해 바로 영어와 중국어가 표기된 안내문을 추가했다"며 "최근 많아진 러시아 관광객이나 기타 국가의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12개국어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도 당연히 버스 정류장의 외국어 표기 등에 더 세심한 관리를 했어야 하지만 문제는 서울시 관광과에서도 더 철저하게 감독했어야 한다"며 "운영 업체만 탓하지 말고 서울시 관광과가 책임지고 나서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서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된 폐쇄 정류장 안내문에 외국어 표기와 문의 전화번호가 추가됐지만, 변경된 정류장의 위치에 대한 안내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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