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수입 석유 가격이 내리면서 식품 등 다른 품목 수입 가격 상승분을 상쇄한 영향이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0.2%를 밑도는 결과다. 2월 수입물가 상승률도 0.4%에서 0.3%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수입물가는 3.6% 상승해 2017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 수입물가는 지난달 1.3% 하락하며 전체 수입물가를 억눌렀다.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같은 기간 0.1% 상승했다. 최근 들어 지속한 미 달러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류 제외 수입물가는 2.1% 올랐다.
수입 식품 가격은 3월 중 0.6% 올랐으며 자본재 수입 가격도 0.2% 상승했다. 반면 수입 자동차 가격은 0.2% 하락했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입 가격은 0.1% 내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미국의 물가가 올해 마침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시장과 달러 약세, 재정 부양책은 물가 상승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의 물가는 지난 2012년 중반 이후 줄곧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 3.4% 올랐다. 농산물 수출 가격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대두 수출 가격의 7.8%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수입물가지수 변동률<그래프=미 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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