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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리아 경계감 진정에 강한 랠리

기사등록 : 2018-04-1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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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시리아 공습을 즉각 강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뉴욕증시가 축포를 터뜨렸다.

대규모 거래량을 동반한 가운데 주요 지수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93.60포인트(1.21%) 오른 2만4483.0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1.80포인트(0.83%) 상승한 2663.9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1.22포인트(1.01%) 뛴 7140.25를 나타냈다.

시리아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주식시장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그는 “시리아 공습에 즉각 나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시리아에 미사일이 갈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했던 데서 한 발 후퇴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를 포함한 IT 주요 종목이 큰 폭으로 뛰었고, 금융주 역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일간 주가 등락에 지나친 의미를 둬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역전쟁과 시리아 사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주가가 언제든 과격하게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스파탄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주가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지만 불확실성은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며 “악재들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때까지 일희일비하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기업 순이익이 17.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S&P500 기업의 이익이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는 셈이다.

정치권 리스크가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분기 어닝 시즌이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뉴브릿지 증권의 도널드 셀킨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무역전쟁과 시리아 사태, 기업 실적까지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며 증시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방향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2% 이상 뛰었고, 아마존과 애플이 1% 선에서 상승하는 등 주요 IT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금융주도 상승 흐름을 탔다. JP모간이 3% 가량 급등했고, 씨티그룹과 웰스 파고도 각각 4%와 2% 내외에서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3% 랠리했고, 블랙록 역시 실적 호조에 기대 2% 뛰었다.

경제 지표는 혼조를 이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9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파악됐고, 3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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